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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여중·고생이면 공감할 '추억의 화장품' 7선

화장을 못하게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눈을 피해 사용하던 '90년대 여중·고생이면 공감할 추억의 화장품 7선'을 소개한다.

via SBS '동상이몽' 

 

나이가 들수록 아침마다 화장하는 일이 너무나 귀찮지만 맨얼굴로 나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중·고등학교 시절도 있었다.

 

아침마다 엄마와 선생님의 눈을 피해 얼굴은 '뽀얗게', 입술은 '빨갛게', 눈은 '까맣게' 그리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절대 포기란 없었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화장으로 학교에서는 각종 비비크림, 틴트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학생들은 화장한 것과 같은 비슷하지만 뺏기지 않을 명분이 있는 제품을 찾아 나섰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90년대 여중·고생이면 공감할 화장품 7선'을 소개한다. 

 

1. 클린앤드클리어 '훼어니스'


via 클린앤드클리어 

 

깨끗하고 맑고 자신 있는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여드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중·고생들은 여드름 치료가 아닌 하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하얗기보다는 허옇다(?)에 가까웠던 것 같다.


2. 스킨푸드 '토마토 선크림'



via 스킨푸드 


출시 당시 안 써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 히트를 친 상품이다. 

 

뛰어난 화이트닝 효과로 비비 못지않은 효과를 자랑한다.

 

토마토 선크림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자 선크림이 금지 화장품 목록에 들어가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3. 토니모리 '미니 토니틴트'


via 옥션 


용돈에 치여 사는 학생들에게는 가성비 갑으로 불리는 마성의 틴트였다.

 

매우 적은 양으로도 고발색과 지속력을 내며, 가격도 500원에서 1천원 선으로 아주 저렴했다.

 

단 뚜껑이 잘 잠기지 않아 가방에 넣어두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들이 자주 벌어지곤 했다.


4. 니베아 '립밤'



via 옥션 

 

틴트를 금지 당한 학생들이 선택한 차선책이다.

 

입술색을 포기할 수없던 학생들이 딸기, 체리와 같은 붉은 기가 도는 제품을 애용했다. 

 

학생들이 립밤이라는 이유로 너도나도 사용하자 색 없는 제품만 허용하는 학교가 늘어갔다는 후문이다.


5. 에뛰드 '디어달링 틴트'


via 에뛰드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국민 틴트'다.

 

쥐 잡아먹은 듯한 새빨간 입술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해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긁어 사용할 만큼 애용하는 아이템이었다. 

 

4천원이라는 가격 대비 짐승 용량으로 지금도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6. 미샤 '더 스타일 베이스'



via 미샤 

 

나름 화장 좀 한다는 언니들이 "피부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베이스도 발라야 한다"며 사용하던 제품이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피부 톤이 한 층 밝아져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앤드클리어 훼어니스나 스킨푸드 토마토 선크림과 함께 사용하면 가부키 못지않은 하얀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7. 나나스비 '스킨케어 세트'


via 나나스비 

 

메이크업 제품은 아니지만 출시 초기 대세 아이돌 샤이니가 모델을 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아주 무난하다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깔끔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상승곡선을 탔다.

 

스킨·로션만큼은 아니지만 폼클렌징, 팩트, 비비크림 등도 나름 인기가 있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