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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삼성 떠난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삼성을 떠나기로 했다. 임 부사장은 퇴임 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절차까지 마무리 지은 뒤 해외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삼성을 떠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임우재 부사장은 이번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삼성전기에서 퇴직한다. 이에 삼성은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인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임 부사장의 퇴임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뒤 임우재 부사장은 12월 초로 예정된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조정신청 결과가 나오면 해외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원래 두 사람의 이혼조정은 지난 11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하루 전인 지난 10일 임 부사장이 갑자기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12월 9일로 4주간 미뤄졌다. 이는 임 부사장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일변경을 요청하자,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에서 동의해 재판이 연기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부진 사장은 대형 로펌인 세종에 사건을 맡겼지만, 임우재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 없이 스스로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혼조정신청은 이혼여부 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문제와 재산분할, 생활비 지급문제 등 광범위한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양측이 동시에 출석해 조정에 합의해야 한다. 그러나 변호사 등 소송대리인이 대신 참석해도 되기 때문에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의 이번 이혼조정은 법률대리인들끼리 만나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재계는 임우재 부사장의 퇴진 결정이 이부진 사장의 승진여부와 관계가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번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점쳐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임 부사장의 존재가 걸림돌이라는 시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있는 상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면서 "임 부사장의 퇴임은 어찌 보면 당연한 절차이며,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진 사장이 이번에 만약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면, 삼성그룹 사상 첫 여성 부회장 타이틀을 갖게 된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95년 봉사활동을 하던 중 임우재 부사장과 처음 만났다. 이후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1999년 8월 결혼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5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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