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판 적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물엿과 카라멜 색소를 섞어 만든 이른바 '가짜 홍삼'을 100% 홍삼 농축액이라고 속여 팔다 검찰에 적발된 천호식품이 사과문을 게재하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2일 천호식품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호식품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사과와 안내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천호식품은 "12월 30일 자 고려인삼연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여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 행위가 밝혀졌다"고 밝혔다.
천호식품 홈페이지
그러면서 "천호식품은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왔다"며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호식품이 제조한 홍삼 관련 4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 결과 적발돼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판매가 중단된 문제의 제품은 '6년근 홍삼진액', '스코어업', '쥬아베홍삼', '6년근 홍삼만을' 등 4개다.
이중 '6년근 홍삼진액' 제품의 경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고 홍보하며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천호식품 홈페이지
천호식품은 "검찰 수사 결과 천호식품의 피해 사실이 밝혀지며 일부 제품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가 되는 원료는 즉각 폐기 처리하였으며,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님은 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며 "고객님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이유여아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천호식품은 지난 11월 김영식 회장이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을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가 '불매운동'이라는 역풍을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