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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혜레사’ 김혜자 도시락 돌풍!

‘마더 헤레사’, ‘혜자푸드’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최근 큰 인기를 끈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이 출시 1년 만에 총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편의점에서도 ‘국민 엄마’의 힘이 통한 것이다.

via GS25

8가지 반찬에 3천500원…'혜자푸드' 등 신조어 양산

'마더 헤레사', '혜자푸드'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최근 큰 인기를 끈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이 출시 1년 만에 총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은 GS25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품으로 고기산적, 치킨 가라아게, 돼지 불고기, 달걀 지단, 볶음김치, 버섯볶음, 콩나물 무침, 시금치 등 총 8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3천500원이다.

GS25에 따르면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은 최근 1년간 GS25에서 팔린 도시락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220만개가 팔렸다.

역설적이게도 이 제품의 인기는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겉포장과 달리 속 내용은 실속없고 부실한 식품을 비꼰 '창렬푸드' 열풍에서 비롯됐다.

'창렬푸드'는 그룹 DJ DOC 출신 가수 김창렬씨의 이름을 빌린 편의점 즉석식품에서 유래한 단어다. 

한 누리꾼이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김창렬의 포장마차'라는 제품이 가격은 비싼 데 비해 내용물은 겉포장과 달리 부실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이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에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마침 '질소과자' 논란으로 과대포장·과장광고 제품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창렬푸드'는 겉과 속이 다른 음식의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누리꾼들은 '창렬푸드'와는 반대로 저렴하면서도 내용물이 알찬 제품을 찾아 나섰는데 대표 사례로 지목된 것이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이다. 

누리꾼들은 3천∼3천800원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알찬 내용물에 찬사를 보내면서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딴 '마더 혜레사', '창렬푸드와 대비되는 '혜자푸드'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후 '혜자푸드'와 '창렬푸드'를 비교하는 게시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고, '김혜자 도시락'을 만드는 업체의 사장이 김혜자씨의 아들이라 어머니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고 알찬 도시락을 만든다는 잘못된 소문도 돌았다. 

GS25에 따르면 도시락 제조업체 사장이 김혜자씨의 아들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김혜자씨가 제조업체를 방문해 직접 맛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본인의 이름과 사진 사용을 허락한 것은 사실이다.

'혜자푸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김혜자 도시락'의 매출도 급증했다.

온라인에서 '혜자푸드'가 유행하기 시작한 9월 이후 '김혜자 도시락'의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해 10월에는 전달 대비 38.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대표제품인 '진수성찬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육볶음 도시락, 6찬 도시락 등 다른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해 200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의 총 판매개수는 3천799만개에 달했다.

GS25 관계자는 12일 "과대포장, 과장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따가운 때에 김혜자 도시락은 알차고 정성이 깃든 상품의 대명사로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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