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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이어 롯데리아 콘샐러드서 ‘음모’ 발견

최근 맥도날드의 위생불량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롯데리아 콘샐러드에서 ‘음모’가 발견된 것이다.


via lotteria

 

최근 맥도날드의 위생불량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롯데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인사이트가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의 위생상태를 지적하는 기획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5일 인사이트의 취재에 따르면 20대 여성 제보자 조모 씨는 올해 초 롯데리아 신당역점에서 구매한 콘샐러드에서 '음모'를 발견했다.

 

평소 해당 지점의 단골이었던 조 씨는 '한우연인팩'을 포장해 집에서 가족과 나눠 먹던 중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트에 포함돼 있던 콘샐러드에서 이물질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조 씨의 동생이었다.

 

"이게 뭐냐"는 동생의 질문에 함께 먹던 조 씨와 조 씨의 아버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콘샐러드 틈 사이로 사람의 '음모'(陰毛)가 발견된 것이다.

 

via 제보자 윤 모씨

 

깜짝 놀란 조 씨는 발견 즉시 롯데리아 신당역점을 찾아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문제의 콘샐러드를 받아본 매장 측은 당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조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설명했다.

 

일단 본사로 넘겨 조사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던 매장 관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 씨의 핸드폰으로 조사 결과를 알렸다.

 

결과를 보고받은 조 씨는 이물질을 발견한 날보다 더 황당했다. 본사에서 조사해본 결과 그 이물질은 음모가 아닌 머리카락이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던 조 씨는 "누가 봐도 머리카락이 아닌데 그게 무슨 소리냐" 따졌지만 "그것은 머리카락이 맞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화가 난 조 씨가 "이를 인터넷에 알리겠다"고 했더니 롯데리아 측은 "그것만은 참아달라"며 "대신 햄버거 교환권을 지급하겠다"고 사정했다.

 

이에 조 씨는 롯데리아 측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기 위해 주소를 알려줬고, 며칠 후 도착한 우편에는 다섯장 내외의 햄버거 교환권만 덩그러니 담겨있었다.

 

조 씨는 이를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다고 전했다.

 

애당초 보상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고작 햄버거 교환권 다섯장으로 자신들의 실수를 무마하려는 대기업의 무성의한 태도에 더 화가 난다고 조 씨는 이야기했다.

 

이처럼 여러 대기업들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가운데 해당 업체들의 무성의한 태도는 소비자들에게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정식 사과보다 위기모면용으로 '생색내기식' 보상만을 내세워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우린 호갱일 뿐인가 보다", "소비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다", "역시 롯데그룹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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