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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장 ‘아리따움’, 고객정보 관리 엉망 논란

지난달 29일 ‘네이트 판’에는 익명의 제보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아모레 퍼시픽의 화장품 판매 체인 ‘아리따움’에서 명의를 도용당해 포인트를 무단으로 사용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via shopma.net

 

아모레 퍼시픽의 화장품 판매 체인인 '아리따움'이 고객의 개인정보와 포인트를 허술하게 관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아리따움 조심하세요. 저희엄마 도용당하고 포인트 무단사용당함…"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익명의 글쓴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 남포피프점'에서 명의 도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지난달 24일 오후 갑자기 자신의 어머니 핸드폰으로 포인트 사용 문자가 여러개 왔다고 글쓴이는 말했다. 

 

처음에는 VIP 가입을 축하한다고 오더니 그 뒤부터는 아리따움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는 문자가 계속해서 왔다는 것. 문제는 글쓴이의 어머니는 대전에 거주하고 있으며, 구매 내역이 뜬 지점은 부산의 '남포피프점' 이라는 것이다.

 

글쓴이의 어머니는 대전에서 식당을 하기에 최근 부산에 간 적이 없었다. 글쓴이 또한 최근에 부산에 가거나 아리따움을 이용한 적이 없어 매우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문자는 1분 간격으로 구매 메시지가 5통이 오더니 마지막에는 포인트를 사용했다는 문자까지 전송된 것이다. 글쓴이는 이 문자 내역을 캡쳐해서 함께 커뮤니티에 올렸다.


당시 문자내역 via 네이트판

 

이후 글쓴이는 본사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본사에서 더는 연락이 없었으며 부산 남포피프점에서는 오히려 글쓴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처럼 따져 물었다고 했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연락 온 부산 영업팀 또한 사과의 말은 하지 않고 "동명이인이 사용한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아리따움 측의 태도의 화가 난 글쓴이는 '아리따움 포인트 사용 여부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쳤는지 회사 측에 항의했다. 

 

이어 1분 간격으로 5번에 걸쳐서 화장품을 구매한 것이 과연 한 사람인지에 아니면 여러 사람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명의가 도용 당하지 않고 단순한 동명이인이라고 하기에는 이러한 상황들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먼저 글쓴이의 어머니 포인트가 사용된 것은 직원의 명백한 실수임을 인정했다. 아리따움은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할 때 본인확인을 위해 이름과 신분증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런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동명이인이 다른 회원의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매장에 있는 직원이 회원들의 포인트를 무단으로 도용해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런 비슷한 사례가 다른 유통업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포인트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기 때문에 매장 직원 중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그러한 명의 도용은 아니라고 거듭 해명한 것도 업계에 잘못된 관행을 의식한 이유다. 회사 측은 글쓴이에게 충분히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이를 보상하기 위해 원만하게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via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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