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성호르몬이 '근육 줄기세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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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근육을 재생하는 '성체 근육 줄기세포'의 형성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공영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등 성호르몬에 의해 성체 근육 줄기세포가 발달한다는 사실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근육은 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사춘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므로 연구진은 이 시기에 성체 근육 줄기세포가 생긴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생후 10일 된 어린 쥐에 성호르몬을 주사하자 어린 쥐의 유아기 줄기세포(Juvenile Satellite Cells)가 성체 근육 줄기세포로 변했다.

반면 성호르몬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유전자를 변형한 돌연변이 쥐에서는 쥐의 사춘기인 생후 3~4주가 지나더라도 근육 줄기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 성호르몬이 근육 줄기세포를 만든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은 것이다. 사춘기 때 형성된 성체 근육 줄기세포는 평생 유지되며 근육이 손상되거나 질병이 생겼을 때 근육을 재생한다.

공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근육 줄기세포의 형성에 대한 새로운 기전을 제시해 근육 소실과 근육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 기반구축사업(성제경 단장·서울대 교수)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2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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