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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안 판다던 ‘GAP’, 자회사에서 여우ㆍ밍크 옷 판매

미국의 유명 패션업체 갭(GAP)이 오랫동안 주장했던 “일체의 모피를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스스로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 gettyimages

 

미국의 유명 패션업체 갭(GAP)이 오랫동안 천명해 왔던 "일체의 모피를 팔지 않겠다}는 원칙을 스스로 어긴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더 도도(The Dodo)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패션업체 갭(GAP)이 자회사를 통해 여우와 밍크, 토끼 등의 털을 사용해 의류를 제작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갭은 자회사인 파이퍼라임(Piperlime)을 통해 여우 등의 모피를 사용해 '퍼 후디드 베스트'(Fur Hooded Vest)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퍼라임은 지난 2006년 갭이 론칭한 서브 브랜드로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패션 소품을 판매하는 자회사이다. 

 

갭은 현재 자회사의 영업이익까지 반영해서 자신들의 수익을 계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회사가 판매에서 얻은 이익은 갭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 Piperlime

 

이렇듯 갭은 자회사에서 모피를 판매고 있으면서도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는 밝혀 소비자들과 동물 보호운동가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갭은 모든 제품에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천명해 왔으며 최근에는 앙고라 털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로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를 통해 모피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갭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갭 측은 "갭은 그 동안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도 "하지만 자회사들은 자신들이 정책에 따라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미국에서는 '갭이 자회사를 통해 모피를 판매하는 것을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온라인에서 진행돼 벌써 6천여명이 서명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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