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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입던 '헌옷'을 '새옷'으로 판매한 롯데백화점 쇼핑몰

롯데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장 직원이 입던 '중고 옷'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제보자 L씨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유명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장 직원이 입던 '중고 옷'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L모 씨(30)는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의류브랜드 'T.I 포맨'의 티셔츠 사이즈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여러 번 세탁한 것처럼 흐릿해진 제품 택(tag) 위에 드라이클리닝 종이가 두 장이나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새옷이 아니라 '중고 옷'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화가 난 L씨가 본사에 연락해 항의하자 롯데백화점 측은 "특가 행사를 위해 각기 다른 매장에서 보낸 옷을 취합했기에 정확한 책임자를 알 수 없다"며 "옷 반품 시 배송비를 부담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 마음에 드는 옷이 있다면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답변을 내놨다.


L씨는 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는데 굳이 백화점 쇼핑몰을 택한 것은 순전히 '믿음'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중고 옷을 보내준 것도 모자라 무성의하게 대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홍보팀 안모 팀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매장 쪽에 확인을 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바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T.I 포맨의 본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매장 매니저가 물류를 분류하던 중 직원의 유니폼을 넣은 것 같다"며 "해당 매니저는 교체될 것이며 직원 교육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L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직원들이 입었던 물건을 마치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고객에게 팔고 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매자가 깨끗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백화점 측이 제품 관리를 하지 않은 채 배송만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