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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없고 비닐 나오고…잠실야구장 KFC·던킨 쓰레기 음식 논란

평소 야구장을 자주 찾는 야구팬 A씨는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비주얼에 화가 났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제보자 A씨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열정적인 응원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날리는 야구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도 '쓰레기가 나오는 음식'을 먹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 A씨가 잠실야구장 안 KFC 버거와 던킨도너츠 부리또에 대해 "이건 아무리 야구장 음식이라 하더라도 품질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인사이트에 제보를 했다.


지난 28일 A씨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아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1루 2층에 위치한 KFC를 찾았다.


매장에서 치킨불고기 버거를 구매해 자리로 돌아온 A씨는 햄버거 포장을 열어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A씨가 구매한 치킨불고기 버거는 홈페이지 상에서 "부드러운 닭고기패티와 신선한야채, 그리고 달콤한 불고기소스의 조화"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정작 구매한 버거는 얇은 패티와 앙상한 양상추 두어 장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A씨는 "해당 매장에 항의 후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지만 빵이 따뜻했을 뿐 상태가 똑같았다"며 "다시 불만 사항을 말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 화가 나서 교환받은 제품을 버렸다"고 말했다.


다음날 같은 야구장을 다시 찾은 A씨는 이번에는 던킨도너츠에서 브리또 제품을 주문했다.


그러나 A씨가 구매한 브리또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이물질이 씹혀 즉시 뱉었고, A씨는 자신이 씹은 이물질이 비닐이었음을 확인했다.


인사이트제보자 A씨


포장 봉지의 윗부분을 가위로 자른 듯한 비닐을 발견한 A씨는 이틀 연달아 일어난 야구장의 어처구니없는 먹거리에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해당 KFC 매장에 확인 결과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드렸다"며 "다만 기계가 아닌 사람이 손으로 만들다 보니 매뉴얼이 있지만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님께 사과드리고 아르바이트 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닐이 들어있는 브리또를 판매한 던킨도너츠 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는 "처음에는 쓰레기같은 음식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에는 음식에서 진짜 쓰레기가 나와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많아지면서 경기장 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A씨도 "야구장에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햄버거 치킨 종류를 많이 먹게 된다"며 "패스트푸드점에서 환불을 받거나 쿠폰을 받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야구장의 식음료 품질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8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KBO의 '800만 관중'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으려면 한 번 찾은 야구 팬이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경기장 내 식음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