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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 꼽은 꼴불견 면접 질문 10가지

취업 준비생들이 직접 겪은 ‘면접관이 던지는 꼴불견 질문 10가지’를 모아봤다. 지금 소개하는 질문들은 지원자들이 면접 때 받은 것이다.

ⓒ gettyimages

지원자를 궁지로 몰아넣거나 혹은 그에게 난감한 질문을 해 인내심
, 상황대처능력, 인성을 평가한다는 일명 '압박 면접'은 스트레스다.

 

종종 면접관의 인격부터 의심할 정도로 도를 넘은 황당한 질문들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각종 취업 커뮤니티를 통해 지원자들이 직접 겪은 '면접관들이 던지는 꼴불견 질문 10가지'를 모아봤다.

 

'정말 이런 것까지 물어봐?' 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 소개하는 질문들은 실제 지원자들이 면접 때 받은 것이다.

 

1. "평소처럼 하세요. 왜 자꾸 가식적으로 말하죠?"

원하는 회사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선한 의도도 자꾸 의심받으면 하기 싫듯이 계속해서 가식적이라고 꼬투리 잡는 통에 지원자들은 회사며 면접관이며 모두 정이 뚝 떨어진다.

 

2. "부모님은 무슨 일 하시나?" 

부모의 직업부터 연봉, 회사까지 물어보며 호구조사 하는 면접관의 모습에 '여기에서 이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지원자의 백그라운드에 더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면접 준비에 할애했던 시간이 허무해진다
.

  

ⓒ gettyimages

 

3.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연습해도 면접은 떨리고 긴장되는 자리다. '침착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재발하는 울렁증에 본인도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아량 한번 베풀지 않고 틀릴 때마다 "
그건 아닌데?" 라고 콕콕 집으며 면박을 주는 면접관이 너무 얄밉다.

 

4.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했나 봐요?"

예상은 했지만 막상 학벌 공격이 들어오면 지원자들은 '멘붕'을 경험한다부족한 만큼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했는데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학력 차별에 서러운 마음이 든다

의도적으로 지원자의 약점을 공략하는 건 알고 있지만 제일 만만한 학벌 공격은 좀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

  

ⓒ gettyimages

 

5. "사회성이 없어 보이네요..."

마치 점집에 온 것만 같다. 만난 지 몇 분도 안됐는데 "내가 지금까지 몇 명을 만나봤는데~ 보니 사회성이 없어 보이네" 라며 지원자에 대한 감상평을 남긴다

 

"친구가 많다,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요지부동이다.

결국 지친 지원자는 "
맞아요, 보신대로 전 사회성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인정하는 편이 더 속 편한 순간이 온다.

 

6. "집이 멀어서 안 되겠네요!"

이 한마디는 아침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먼 길을 온 지원자들의 힘을 쭉 빠지게 한다. 또 입사지원서를 보고 연락한 것일 텐데 이럴 거면 왜 자신을 오라고 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처음부터 면접에 부르지 말지 차비며 머리손질이며 투자한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
.
 

ⓒ gettyimages

7. "애인 있어요결혼할 사이인가요?"

 

충분히 호의적으로 답할 수 있는 말이다하지만 이 말이 나오는 순간 지원자들은 점점 머리가 아파진다
 

"애인 있어요사귄지 얼마나 됐는데요?", "데이트는 주로 어디서 해요?"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꼭 취조실에 앉아 조사 받는 기분이다

 

더 기분 나쁜 점은 애인이 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는 사실이다.
 

8. "나이 먹도록 제대로 한 게 없네요"

스스로도 위축될 대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나이가 많은 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취업은 더욱 간절해진다

그만큼 나름 취업 준비에 몰두해왔는데 제대로 한 게 없다고 평가 절하하니 자신의 삶을 무시 받는 느낌이다
.

  

ⓒ gettyimages

 

9. "가장 예쁜 표정 한번 지어 봐요"

'설마'하고 생각할지 모른다. 안타깝게 사실이다. 여성들을 향한 성희롱적 발언은 불쾌하게 한다. 왜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내가 계속 웃으니까 쉽게 보이는 건지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여성들은 직원을 뽑는 건지 애인을 뽑는 건지 모를 정도로 선을 넘은 발언에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입을 모은다
.

 

10. "참나, 그건 다른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거잖아"

강점을 말하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당당하게 말해보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비교 멘트가 날라 온다. "에이 그거 다른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건 요즘 애들도 해"라고 면박을 주는 것이다. 

 

왜 자꾸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는지 면접관들이 도리어 지원자의 콤플렉스를 만들어 준다.

모르는 사람과 비교를 당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옆에 앉아 있는 '뺀지르한' 지원자와  대놓고 비교할 때 느끼는 모욕감을 견디기 힘들다. 

 

지원자들은 면접장을 나서는 순간부터 회사의 잠재적 고객이 된다. 결국 지원자에 대한 면접관들의 태도가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말이다.

면접관들 또한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지 않았는가

 

취준생들을 '을(乙)'이 아닌 회사를 함께 발전시켜나갈 소중한 인재이자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차마 들어줄 수 없는 꼴불견 질문들은 이제 그만두어야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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