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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하는 엄마가 '배달앱' 후기 보고 놀란 이유

"음식물 쓰레기 가져가라"며 악의적인 리뷰를 상습적으로 남기는 블랙컨슈머 때문에 열심히 식당일을 하던 어머니가 큰 상심에 빠졌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블랙 컨슈머'의 극심한 갑질에 식당을 하는 어머니가 서러움을 당했다며 울분을 토하는 누리꾼의 글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평가의 힘을 '악용'하는 블랙 컨슈머에 대한 고발글이 게재됐다.


글을 게재한 A씨에 따르면 블랙 컨슈머 B씨는 비빔국수와 함께 다른 음식들을 주문했다.


그날 음식을 받은 B씨는 "비빔국수가 불어터져서 왔다"며 비빔국수 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모두 환불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 전화를 걸어왔다.


A씨의 어머니는 국수가 불었을 리 없는 시간임에도 항의 전화가 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B씨의 비꼬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상했지만 모든 음식 값을 환불해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여느 때처럼 식당 일을 마친 뒤 배달 주문앱 고객 리뷰를 체크해보니 B씨가 음식에 대한 악평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해가라"며 주문 음식을 봉지에 담아 집앞에 내놓은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를 본 A씨의 어머니는 악의적인 평가와 모욕적인 사진에 화가 나 해당 집에 찾아갔고 B씨는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인사이트A씨의 어머니가 찾은 B씨의 악의적인 리뷰들 / 온라인 커뮤니티


조금 이상하다 싶어 찾아보니 B씨는 다른 업체들에도 똑같은 종류의 댓글을 달며 상습적으로 환불을 요청해온 블랙컨슈머였다.


어쨌든 A씨의 어머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자부심을 갖고 해오던 일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듣고 상처를 입었다. 그런 어머니를 본 A씨 역시 '가슴이 아프다'며 온라인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어머니는 국수의 잘 부는 특성 때문에 주문이 오면 가장 먼저 보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수가 불어 있으면 음식을 바꿔드리거나 환불해드리는데 이런 일이 있어 너무 기분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보통 기업에 비해 힘이 약한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온라인의 힘을 악용하는 블랙컨슈머들의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어 누리꾼들의 자정이 필요해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