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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ml'를 '1리터'라고 속여판 대용량 주스 전문점

전국에서 '1리터 주스'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대용량 생과일주스가 사실은 600ml에서 780ml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YouTube 'SBS NEWS'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1리터'라고 홍보하며 큰 인기를 끈 대용량 생과일주스 업체들이 실제로는 용량을 속여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8일 SBS '8시 뉴스'는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1리터 주스'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는 제품의 실제 용량이 1리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서 2,800원에 판매되는 '1리터 주스'를 실제로 구입하본 결과 적게는 600ml, 많게는 780ml밖에 되지 않았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양이 1리터 보다 적은 것에 대해 "돔 형태의 컵 끝까지 채우면 1리터가 된다"며 "그렇지 못하면 부족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취재진은 해당 용기의 끝까지 물을 채워 용량을 재봤지만 840ml밖에 미치지 않아 관계자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경미 한국 소비자 연맹 센터장은 인터뷰에서 "본사에서 용기가 제공된다"며 "그 양이 상당히 못 미치는 것을 본사가 몰랐다고 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Instagram 'sunnyhwang', 'junggg2' 

 

방송 이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리터에 못미치는 생과일 주스를 판매한 업체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생과일 전문점 '쥬시'와 '킹콩쥬스'가 도마에 올랐다. 

 

9일 쥬시 본사 측은 이에 대해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일부 매장에서만 '1리터 주스'라는 문구를 사용했을 뿐 회사 내의 지침은 아니다"라며 "올해 초부터 '1리터 주스'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매장은 엑스라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생과일 쥬스 업체인 '킹콩쥬스'는 "용량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주부터 '1리터 주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