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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아리따움 '오일 틴트' 쓰고 입술 뒤집어졌어요"

미생물 검출로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간 '오일 틴트'를 사용한 뒤 입술에 포진이 발생했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어쩐지 '오일 틴트' 쓰고서 입술이 뒤집어지더라니…" 

 

최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아리따움 제품을 사용한 뒤 입술이 뒤집어지는 등 심각한 피부질환이 생겼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마치 곰팡이가 핀 듯 군데군데 포진이 생기고 각질이 올라온 입술 사진을 공개하며 비슷한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비슷한 사례를 모아 집단소송 등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입술 끝이 찢어져 진물이 나고 따갑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 다수는 그동안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미러 글로스 틴트'와 '컬러 래스팅 틴트', '볼륨 업 오일 틴트'를 사용했다.

 

입술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현상을 겪었다는 한 여성은 "저렴한 가격에 고가 브랜드와 비슷한 발색을 한다는 이유로 아리따움 틴트를 사용했는데 입술에 포진이 생겼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여성은 "단순히 수분 부족인 줄 알았는데 오일 틴트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아리따움 제품을 믿었는데 이제 그러기 어렵겠다"고 분노했다.

 


Instagram 'jia_diary', 'jaekyung.song'

 

특히 지난 해 5월 초 출시 직후 13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컬러 래스팅 틴트'는 일찌감치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처음 써봤는데 입술이 부풀어 올랐다"며 일찌감치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아리따움 틴트를 사용하고 '구순염(cheilitis, 口脣炎)'을 앓게 된 소비자들은 "피해본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닌데 아모레퍼시픽은 왜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과가 없냐"라며 비슷한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실제 화장품 유해 성분을 알려주는 한 어플에 따르면 '오일 틴트'를 비롯한 '컬러 래스팅 틴트', '미러 글로스 틴트'에서는 입술염의 원인이 되는 '적색 202호'부터 두통, 현기증, 발진, 등을 유발해 높은 위험도로 분류된 '향료' 등의 주의 성분이 최소 5가지에서 많게는 10개 이상씩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많은 여성들은 "어쩌면 이렇게 입술이 갈라지고 퉁퉁 붓는 현상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른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제품을 쓰기 두렵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쨍한 발색과 더불어 유리알 같이 빛나는 입술로 연출해줘 '생로랑 저렴이'로 불린 아리따움의 '볼륨업 오일 틴트'는 '위해 미생물'이 다량 검출돼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다만 아직까지 아리따움 관계자들은 검출된 미생물이 어떤 성분이며,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화장품 공장 직원이 폭로한 아모레 제품의 소름돋는 '진실'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화장품들이 비위생적인 제조 공정을 거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