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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카카오 특허소송 "끝까지 간다"

18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에 '게임을 할 때 SNS 친구 리스트를 불러오고 순위를 매기는 '친구API'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가입자 수 4800만명 이상에 달하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가 특허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18일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카카오가 '친구API'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카카오는 "특허소송을 제기할 시 특허무효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특허 '친구 API'란 SNS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게임 순위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SNS 기반 게임에서 대부분의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NHN엔터는 지난 3월 카카오에 내용 증명을 전달해 특허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해당 특허는 출원 전에 이미 공개된 선행 기술이므로 카카오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끝까지 가본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모회사였던 네이버의 '라인', 글로벌 SNS 기업 '페이스북'에도 '친구API' 소송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NHN엔터의 이같은 줄소송 준비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줄소송 준비 배경에 최근의 사업 부진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NHN엔터는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부진을 개선해 보려 지난해 전년 대비 28.2% 늘어난 영업비용을 쏟아 부었지만 오히려 543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NHN엔터의 신사업인 '페이코'의 실적 부진이다. 신사업 부진에 기존 사업 수익성 악화까지, 출구가 없는 NHN엔터가 특허 소송으로 돌파구를 찾는게 아니냐는 것.

 

포털 업계의 양대 공룡의 특허 소송 싸움이 NHN엔터의 승으로 글로벌하게 번질지, 카카오의 승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