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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생닭 1000원 아래로 폭락

현재 생닭 산지가격은 1000원 미만이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제품 가격은 그대로다.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병훈 = 생닭 산지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지난 2일 대한양계협회는 지난달 kg당 1200~1400원하던 생닭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인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닭고기 산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제품의 가격 조정이 없거나 오히려 고가의 제품을 내놓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치킨 업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가장 비싼 메뉴를 1만9천900원에 팔아왔지만, 최근 BBQ에서 최초로 2만원대의 치킨이 등장하면서 너무 비싼 가격에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연합뉴스

 

치킨 업체들의 치킨 값이 요지부동인 이유에 대해 양계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생닭을 연중계약, 단기계약을 통해 구매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변동하는 닭고기 시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경우 닭고기의 시세는 사실 10~20% 정도 차지한다"며 "오히려 광고비, 재료비, 인건비 등의 요인이 치킨값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즉, 업체들은 닭고기 시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중간 유통 마진이 붙으면서 치킨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건비와 광고비, 중간 유통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치킨 가격과 관련된 '거품'들을 빼기 위해 정부와 소비자 단체가 나서서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