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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 의식했나...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의미심장한 페북 글

최근 'PPT 보고 금지'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의식한듯 한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diegobluff'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삼성을 의식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기업은 결코 스타트업 방식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는데 이것이 최근 삼성의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스타트업 회사의 숙제는 성장에 맞는 변화를 하는가이다"라며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인원이 많아지면서 자율, 만장일치제 등 창업 시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골치 아픈 관리포인트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은 결코 스타트업 방식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며 "대기업의 운영방식은 진화해야 하나 벤치마킹 대상은 새로운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는 대기업들이 되어야 하고 사실 정답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대한 이유로 "목표와 상황이 다른 타기업을 카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댓글 캡쳐 / Facabook 'diegobluff'

 

최근 삼성전자는 사장단과 임직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쳐혁신'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공룡기업인 삼성전자를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문화의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담겼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자신의 글에서 조직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가져가야 하는 회사의 운영방식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처음부터 대기업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할 수도, 반대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것은 '이윤'이라는 점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모두 같다. 하지만 그것에 도달하는 방식과 방향에 있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정 부회장은 지적하고 있다.

 

최근 'PPT보고 금지', '획일화된 점심시간 폐지' 등을 발표하면서 기업 문화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카드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기업문화 혁신 방안'에 대해 비판적인 지적을 하는 것으로 보이면서 보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