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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살인사건의 또다른 가해자는 SK그룹이다"

옥시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되는 원료를 최초 제작해 옥시, 애경 등에 납품한 SK케미칼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좌) 연합뉴스, (우) 소비자 단체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옥시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되는 원료를 최초 제작해 옥시, 애경산업 등에 공급한 'SK케미칼'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소비자단체 들은 만든 독성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하 PHMG)가 이번 사태를 만든 '원흉'인데도 책임은 별로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은 1997년 공업용 항균 첨가제 용도로 PHMG를 제조하기 시작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중간 유통 과정에서 PHMG가 가습기 살균제로 전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로 가족을 잃은 피해 유가족들은 SK그룹이 자신들이 제조한 원료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실 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돈을 벌기 위해' 이러한 사실에 침묵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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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검찰은 SK케미칼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업체들의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수사 결과가 드러나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SK그룹은 이번 사건에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물질이 희석된 완제품을 애경산업에 납품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누리꾼들은 "SK가 독성물질이라고 사전에 고지했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살하고 판매하는 것은 상관없냐"고 분노했다. 

 

SK가 납품하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옥시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 제품이다.

 

현재 SK케미칼 직원 두 사람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SK케미칼과 관련된 의혹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