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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임시공휴일, 국민 46% "반대"

28일 발표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국민 41%가 찬성, 46%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ettyimagebank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오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4일간의 휴일을 갖게 됐지만, 국민 다수는 크게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정부가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음 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정작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5월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41.6%, 반대 46.4%, 잘 모름 12%로 '반대'하는 여론이 4.8%포인트 더 높았다.

 

찬성 이유로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를 꼽은 의견이 가장 많았고 반대 이유로는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직원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6일에 쉬는 기업은 10곳 중 4곳(36.9%)에 미치지 못했다.

 

임시공휴일에 쉬지 않는 이유로 절반 이상(50.3%)이 '하루만 쉬어도 생산량·매출액에 타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임시공휴일로 업무조정이 불가피하거나 생산계획 변경이 어려워서'(34.0%)라는 응답도 많았다.

 

지난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던 8월 14일에도 일부 대기업과 은행, 공공기관 등은 휴식일을 가졌지만,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평소와 같이 근무를 해야 했다.

 

이에 연휴가 끝나고 휴식을 갖지 못한 직장인들로부터 "상대적 박탈감만 느꼈다", "어린이집이 쉬는 바람에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생했다"등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다수의 직장인도 '내수 경기 회복'이라는 정부의 큰 뜻은 이해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임시 공휴일'과 같은 이벤트성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계획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