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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도 말보로, 던힐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군대 PX에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외국 담배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KT&G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담배 시장에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 담배업계는 필립모리스사의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과 JTI의 '메비우스 LSS윈드블루'가 10년만에 군대 PX에 납품된다고 밝혔다.  

 

외국 담배의 군대 PX 입점은 지난 2006년 외국 담배의 PX 입점 허용 방침 이후 10년만에 시행된 것이다.

 

이에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PX에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외국 담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KT&G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담배 판매 독점을 시정하라는 시정명령과 과징금 25억을 부과했지만, 200여 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외국 담배를 판매하는 곳은 3곳에 불과하다. 

 

당시 공정위는 "KT&G가 고속도로 휴게소와 군부대, 리조트 등 폐쇄형 매장에서 자사 제품만 취급하도록 이면계약을 맺었다"며 "그 조건으로 현금지원, 물품지원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좌) 연합뉴스 / (우) 인사이트

 

KT&G는 이에 대해 "공정위의 시정 명령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지난해 6월 해당 시정 사실에 대해 공정위에 제출했다"며 "외산 제품의 취급 여부는 어디까지나 사업자(판매점주)의 선택이기 때문에 KT&G가 결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여전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KT&G의 담배만 판매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외국계 담배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떨어졌지만 시장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산 담배만 판매해야 한다는 제한이 없음에도 여전히 KT&G의 담배만 판매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담배회사의 소송으로 군대 PX의 담장이 허물어졌듯이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대에 외국 담배가 진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군대서도 외국담배 피운다…미국·일본 담배 PX 첫 판매 국군복지단이 외국계 담배를 PX에 납품할 수 있게 한지 10년 만에 말보로와 메비우스 등 외국 담배가 PX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