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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주식'으로 126억 벌어들인 검사

법무부 진경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을 팔아 37억 9천여만원의 차익을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 검사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을 팔아 37억 9천여만원의 차익을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법무부 진경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 80여만주를 팔아 지난해 시세로 37억 9,853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든 고위공직자 중 가장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 검사장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넥슨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주식 80만 1,500주를 보유했다가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처분했다.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매입할 2005년 당시 해당 주식은 비상장 상태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액면가(500원)에 샀다면 4억여원을 투자해 10년만에 120억원 이상을 번 셈이 된다.  

 

넥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떤 과정으로 주식을 취득하게 됐는지에 대해 알려지지 않으면서 진 검사장의 공직 업무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 구입(2005) 전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근무 경력(2002-2004.8)이 을 갖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돈세탁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을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역할을 맡은 기관이다. 주식 보유 이후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2009.9~2010.8)을 지냈다. 

 

그리고 현재 진 검사장의 재산은 주식 매각액을 비롯한 예금 138억, 서울 강남 아파트 7억원, 아파트 전세권 15억 등 156억원이다. 


진 검사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서울대 동기인 김정주 넥슨 대표의 부탁으로 사업 초창기 넥슨에 투자하면서 주식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주식 취득 당시 가격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