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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00만원대 황제주’ 등극…사상3번째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0만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제과로 212만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칠성은 208만8천원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0만원대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칠성을 바짝 추격하면서 주가 순위 3위의 '200만원대 최고 황제주'에 등극했다.

13일 개장하자마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198만원에서 단숨에 200만원을 돌파하고서 205만9천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전 9시 8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3.13% 오른 204만2천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주식시장에서 200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상장 종목은 3개로 늘어났다.

현재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제과로 212만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칠성은 208만8천원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뒤를 이어 영풍이 140만2천원, 태광산업이 132만7천원, 삼성전자가 127만2천원, 롯데칠성우가 110만6천원 등의 종목들도 100만원대 황제주에 올라 있다.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2천원에서 264만원으로 올렸고 하이투자증권은 26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24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는 신한금융투자가 240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이 225만원, 대신증권이 220만원, 우리투자증권이 210만원 등으로 대다수의 경우 200만원을 크게 웃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이익전망을 높이고 올해와 내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목표치를 30배에서 35배로 올림에 따라 목표주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화장품업계의 올해와 내년 평균 PER는 25배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의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성장률이 35%로 세계 업종 평균인 15%를 웃돌아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국과 면세점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천667억원, 1천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68.8% 증가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각각 6%, 39% 웃돌았다"며 "면세점 매출이 126% 급증하고 중국 영업이익률이 7.3%포인트 개선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고객 구매액이 200% 늘어났다"며 "중국 법인을 포함한 중국인 매출 비중은 1분기 20.6%에서 2분기 25.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중국 법인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8.8%로 세계 업체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다"며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실적과 중국인 구매 증가로 2016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은 23%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와 4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45%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 매출에서 면세 채널의 비중은 2013년 17%에서 올해 2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시장의 하반기 매출도 3분기와 4분기에 30% 안팎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몽드 매장은 연간 내내 구조조정을 할 것이나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매장과 매출 확대로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등 외국인 주도의 매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EPS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3%, 25% 상향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올해 상승행진을 지속한 만큼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PER 30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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