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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이후 예약 문의 폭주한 '포시즌스 호텔' 이세돌 룸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세기의 대국' 이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이 관심의 중심에 떠올랐다.

via 서울 포시즌스 호텔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세기의 대국' 이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이 관심의 중심에 떠올랐다.

 

16일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15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국을 끝낸 이후 포시즌스 호텔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것은 이세돌 9단이 묵은 스위트 룸에 대한 문의다.

 

하룻밤 숙박비부터 이세돌 9단이 먹은 식사 메뉴까지, 바둑 팬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것.

 

일부 언론에서는 이세돌 9단이 묵은 방을 '이세돌룸'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으나 관계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는 "행사 당시 방 이름을 이세돌룸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농담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아직 행사가 끝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아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지금 쏟아지고 있는 문의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여부도 미지수다.

 

관계자는 "이세돌 9단이 묵은 곳은 하루밤 숙박비가 70만원을 웃도는 고급 스위트룸"이라며 "대회의 여운 때문에 문의만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엄청난 광고 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지난 일주일간 기자들로부터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이라는 멘트와 기사문이 방송, 신문, 온라인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호텔이 대박난 것 아니냐는 말들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