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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조양호 회장 무식...창피하다"

최근 자사 조종사의 SNS에 댓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회장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via (좌)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홈페이지, (우) 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조양호 회장에 대해 '항공사 CEO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15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종사의 SNS 게시글에 남긴 댓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 부기장 김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종사의 비행 전 업무 수행이 과다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자 조양호 회장은 직접 "운항관리사가 다 브리핑해주고, 기상 변화는 오퍼레이션센터에서 분석해준다"며 "Go,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드냐. 자동차 운전보다 쉬운 오토파일럿으로 가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조종사노조는 "조 회장이 그동안 엉터리 지식을 가진 채로 거대 항공사를 경영해왔다"며 항공사 CEO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게시한 것.

 

조종사 노조는 "운항관리사가 조종사에게 브리핑을 해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회장의 엉터리 지식에 당황스럽고 창피하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의 무능은 경영성적으로 드러난 지 오래"라며 부채율이 1,000%가 넘고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조 회장은 이번 SNS 직원무시 발언을 통해 2천명이 넘는 조종사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입혔다"며 "우리 조종사들은 무너진 자존심을 딛고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