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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오리지널' vs '바나나맛'…최후 승자는?

42년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은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를 공수해 기존의 초코파이와 비교 평가를 해봤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오리온이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핫이슈였다.

 

오리온의 효자 제품인 초코파이가 42년 만에 리뉴얼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 세 상자를 서둘러 구입했다. 과연 한국인의 '정(情)'을 대표해 온 오리지널 초코파이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스테디셀러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초코파이 오리지널과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를 비교 평가해 봤다.

 

일단 상자의 비주얼은 기존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비주얼 면에서 노란색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초콜릿과 바나나를 함께 배치해 '부드러운 바나나 초콜릿 셰이크와 비슷한 맛을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기대감에 부풀어 상자를 뜯고 책상 위에 쏟아부었다. 

 

개별포장된 봉지의 경우 오리지널 초코파이의 포장을 따랐지만 봉지의 색깔을 초콜릿과 바나나의 특징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진한 갈색과 진한 노랑색을 사용했다.

 

봉지에 있는 초코파이 바나나의 이미지가 금방이라도 바나나의 향과 맛을 주는 듯 느껴졌다.

  

 

  

봉지를 뜯자 바나나 향이 확 풍기며 초코파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언뜻 오리지널 초코파이와 외형에서 큰 차이가 없는 듯 보였지만 단면을 잘라보자 초코파이 바나나가 오리지널 초코파이보다 더 두꺼웠다.

 

빵과 마시멜로 모두 오리지널 초코파이보다 더 두꺼워진 셈이다. 이번엔 마시멜로 부분을 비교하기 위해 위쪽 빵을 제거해봤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바나나'의 특징을 살려 기존 마시멜로에 비해 노란 빛을 띄었다.

 

 

마쉬멜로우의 점성을 비교해보기 위해 마쉬멜로우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봤다. 

 

초코파이 바나나의 마쉬멜로우 부분은 '스펀지'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초코파이 오리지널의 마시멜로가 좀 더 쫀득쫀득한 느낌이었다.

 

손가락을 누른 채 각각의 초코파이를 들어올리자 오리지널 초코파이의 점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맛을 보기로 했다. 첫 느낌은 꽤 괜찮았다. 

 

한 입 베어 물자 바나나 향이 코와 혀를 타고 전해졌다. 파이 부분도 카스텔라 느낌의 바닐라 향이 첨가돼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한 마디로 부드러운 빵과 바나나 향의 마시멜로가 잘 어우러져 훨씬 부드러웠다.

 

신제품과 기존의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기존의 초코파이를 먹자 상대적으로 퍽퍽하게 느껴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기자의 결론은 신제품의 승(勝)이었다. 

 

더불어 주변 지인들에게도 맛에 대한 시식평을 들어봤다.

 

 

1. 외관 : "'초코파이 바나나'는 윤기가 나요"

 

언뜻 보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초코파이 바나나의 두께가 더 두껍다.

 

큰 차이는 없지만 좀더 통통한 느낌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2. 맛 : "바나나 향이 강하고 맛도 만족스럽다" 

 

오리지널에 비해서 월등히 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향과 맛이 나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3. 식감 "초코파이 바나나가 훨씬 부드럽다"

 

식감은 '초코파이 바나나'가 더 좋다는 평이 많았다.

 

오리지널은 다소 퍽퍽한 느낌이 강한데 이에 비해 초코파이 바나나는 부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취향에 따라서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식감 면에서는 앞선 것으로 보인다.

 

4. 총평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요? 글쎄요…"

 

초코파이 바나나의 경우 첫맛에 대해 "바나나킥 같다", "바나나우유 같다" 등의 평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신제품이 바나나 향은 확실히 풍기지만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친숙함으로 이어질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어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 오리지널과 바나나의 승패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일처럼 느껴졌다. 

 

다만 최근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하니 초반 인기가 얼마나 계속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어울리는 음료도 함께 설문조사를 했는데 역시 '흰 우유'가 가장 궁합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