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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쿠팡의 가격경쟁에 웃음짓는 기저귀·분유 제조사들

유통업계의 가격할인 치킨게임에 관련 제조업체들이 납품단가 인하 없는 매출 증가로 덩달아 웃음을 짓고 있다.

 

이마트·쿠팡 등 유통업계의 가격할인 경쟁에 기저귀·분유 제조사들이 반짝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마트가 기저귀 최저가를 선언한 뒤 23일 분유마저 최저가를 선언했다. 그리고 실제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대폭 낮아졌다. 이에 쿠팡도 가격조정에 나서면서 손님 지키기에 나섰다.

 

이마트의 경우 최저가 선언 이후 기저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334.1%) 증가했고, 분유 매출도 3배 이상(220.7%) 증가했다.

 

쿠팡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기저귀 매출이 약 150%, 분유 매출이 약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거대 유통회사의 가격경쟁에 영유아 자녀를 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유통업계를 통한 매출 증가에 관련 제조업체가 웃음을 짓고 있다.

 

유통업계가 최저가 경쟁을 벌이지만 제조업체의 납품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제조업체는 매출액이 수직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via 쿠팡 홈페이지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장 수요가 한정돼 있어 가격경쟁의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할 대상이 영유아를 기르는 소비자들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저귀나 분유는 연중 수요가 고르게 유지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경쟁으로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달에 싸다고 많이 사두면 다음 달에 더 싸져도 더 사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에 제조사와 소비자들은 당장 기분 좋은 함성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