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토)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습니다"... 백종원 논란 속 빽보이피자 점주의 눈물나는 손편지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세요"...고객 울린 진심의 한 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진심 어린 쪽지가 누리꾼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본코리아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빽보이피자 매장에서 배달 주문한 한 고객이 받은 쪽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어려운 경기에도 빽보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본 관련 이슈들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습니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세요.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자 한 자 정성이 담겨 있었다.


20250602_42.jpg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배달 앱으로 주문할 때 간혹 저런 쪽지를 받는다. '리뷰 잘 써달라'는 상투적인 문구가 대부분인데 이 편지는 눈물 난다"고 말했다.



"점주가 왜 사과를 하나요"...백종원 논란, 결국 떠안은 건 점주들


그러면서 A씨는 "점주가 왜 죄송하냐. 백종원에 대한 민심은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온 것 같다. 점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일 때문에 계속 고통받을 점주들이 걱정된다. 무고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자 피해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 역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가맹점주들이다", "쪽지 보니깐 마음이 찡하다" 등 불매 운동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타깝긴 하지만 점주들이 백종원을 선택한거다"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최근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감귤 맥주 함량 허위 표기, 식자재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LPG 안전 관리 미비 등 각종 의혹에 연이어 휘말린 상태다.



20250602_44.jpg빽보이피자


이에 대해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도 발표했다. 본사가 할인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