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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편집숍 '세포라' 무릎 꿇렸다"...올리브영, 작년 매출 3조8천억원

인기를 입증하듯 올리브영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올리브영. 유명 고급 화장품 브랜드부터 저가 화장품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한 자리에서 테스트 해보고 비교해가며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올리브영을 찾는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K-뷰티 성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올리브영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CJ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은 3조8천612억 원이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한 뒤 나오는 모습 / 사진 제공=CJ올리브영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한 뒤 나오는 모습 / 사진 제공=CJ올리브영


이는 2022년(2조7천775억 원)에 비해 1조837억원(39%) 급증한 규모이며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전체 매출(3조6천억원),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2조8천억원)을 넘은 금액이다.


CJ올리브영의 작년 영업이익 또한 전년(2천745억 원)보다 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473억 원으로 2022년 2090억 원 대비 14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윌 스미스 아내 카라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윌 스미스 아내 카라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K-뷰티가 유명세를 타며 동남아, 일본, 영미권 등의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올리브영 쇼핑이 자리 잡았다. 실제로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방한한 LA 다저스 선수단 아내들이 단체로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명동에는 외국인 고객에 특화된 매장까지 자리해 있다. 지난해 명동상권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800% 넘게 신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리브영의 독주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6일을 끝으로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때문이다. 


철수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리지 않았으나 세포라 코리아의 영업손실은 2020년 124억 원에서 2021년 145억 원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176억 원에 달했다. 이에 "올리브영에 밀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Instagram 'sephora'Instagram 'sephora'


이제 남은 올리브영의 경쟁자는 신세계의 시코르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338개(직영점 1112개, 가맹점 226개), 시코르의 매장 수는 23개다.


올리브영은 CJ그룹 사업보고서에서 "기존 뷰티시장 리딩 플레이어로서의 지위 제고 및 옴니채널 서비스의 진화 등 기존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소매유통업 환경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온라인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