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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한국 철수 발표 이후 반사이익으로 떡상한 '아프리카TV' 주가 근황

글로벌 라이브 방송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진출 6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아프리카TV의 주가가 급등했다.

인사이트트위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글로벌 라이브 방송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진출 6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아프리카TV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6일 트위치는 오는 2024년 2월 27일 자로 한국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철수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싼 망 사용료 때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리카TV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트위치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증권


아프리카TV 주가는 6일 오후 1시 기준 25.86%까지 상승한 8만 800원에 거래됐다.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별풍선 구독 등 기부경제 선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매출은 기부경제선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로 구분되며 광고 매출은 배너, 프리롤 등 플랫폼 내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광고'와 라이브 방송 및 영상 제작 등의 '콘텐츠형 광고'로 구성된다. 


핵심사업인 'AfreecaTV'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며 광고와 라이브 커머스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네이버 또한 이날 오후 1시 기준 0.70% 오른 21만 4500원에 거래되며 차세대 플랫폼 '치지직'(CHZZK)이 기대를 받는 중이다. 


치지직은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날(6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게시했다. 서비스가 이상 없이 구동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게임 대항전을 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지직은 풀HD급인 1080P의 스트리밍 화질을 제공하고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치지직의 사업 가치가 1조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이트트위치 블로그


한편 트위치는 서비스 유지를 위한 비용 부담을 이유로 한국 서비스 철수를 선언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스트리밍 화질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클립 생성) 서비스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트위치는 "화질을 하향 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을 꾀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네트워크 수수료가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 운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회사인 아마존의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약한 한국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트위치가 한국서비스를 철수하게 되면 한국 IP 이용자들은 트위치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수 없다. 


이에 트위치는 국내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다른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당분간은 게임뿐만이 아니라 여성 BJ들의 활동이 용이한 아프리카TV의 독주가 예상된다. 


향후에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비교적 방송 자유도가 높은 아프리카TV로 시장이 양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