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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년...취임 전과 바뀐 것들 3가지

1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한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10월) 회장직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달, 삼성전자에는 의미가 크다면 그고 작다면 작을 기념일 하나가 있었다.


바로 삼성그룹 오너 3세대인 이재용 회장의 '회장직' 취임 1주년이었다.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 아버지 故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우 삼성그룹의 최고위직으로 승진한지 1주년이었던 것이다.


지난 수년간 이 회장은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뉴삼성 비전'의 토대를 닦아왔다. 현실에 안주하며 캐시카우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사하며 기회 창출에 전념해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승계하고 또 자신의 후임자에게 물려줄 유산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 회장.


그의 회장직 취임 전과 현재 달라진 것들을 간단하게 모아봤다.


1. 수평적인 기업문화


인사이트뉴스1


과거 삼성그룹은 사실 이른바 '꼰대'스러움이 잔존하는 회사로 평가됐다. 산업화 시절 성장한 현대차그룹, 신세계그룹 등과 함께 올드한 문화가 있다는 게 주된 평가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러한 문화가 기업의 성장 동력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축성 있고 유동적이며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먼저 나섰다. 회장님으로 불리기보다는 이니셜 'JY'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인사이트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는 이재용 회장 / 사진=삼성전자


선대 회장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구내식당에서 보내며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늘렸다.


임원진의 나이대를 낮추고, 직책·직급 파괴를 통해 젊음을 불어넣고 있다.


2. 글로벌 네트워크


인사이트왼쪽이 이재용 회장, 오른쪽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삼성전자


선대 회장인 이건희 회장의 명망이 너무도 높았던 탓에 이 회장은 사실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얼 해도 "이건희 회장은...", "이건희 회장 때는...", "이건희 회장이라면..." 이라는 등의 말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아직 취임 1년을 겨우 지났기 때문에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아버지보다 분명하게 높은 평가를 받는 영역이 있다.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다.


이 회장은 2021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백신 구하기에 여념이 없을 때,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킹망을 통해 우리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난해 회장직 취임 직후에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스페인 피터 산체스 총리, ASML 피터 베닝크 CEO 등 주요 기업가·정치지도자를 만나며 경제 위기 타개에 앞장서기도 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차세대 기술·완전자율자동차에 탑재할 반도체 개발 합의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3. 초격차 기술


인사이트뉴스1


요즘 기술은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며 '상향 평준화' 시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대 속에서도 삼성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지고, 파트너십도 늘어나고 있다. 모두 이 회장이 부회장 때부터 강조해온 '초격차기술' 덕분이다.


초격차는 넘을 수 없는, 2등이 1등이 되고자 하는 의지마저 꺾어 놓을 만큼 큰 격차를 벌려 놓는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인사이트뉴스1


이 회장은 이런 경영전략 하에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삼성전자를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제작사로 만들었다.


생산능력 부문에서는 전 세계 탑급의 반도체 기업인 대만의 TSMC를 추월했다. 세계 모든 반도체 기업들이 '비수기'를 맞이하며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