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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에코프로'에 5천만원 넣은 투자자..."집살 돈 3억 안 넣은 거 후회됩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 시행 후 '공매도 비율'이 높았던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럴 줄 알았으면 집 살 돈 3억원 다 때려 박았지"


지난 6일 한국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기준 두 종목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각각 6.35%, 5.25%다.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닥 종목 중 각각 3번째, 13번째로 많다.


이날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됐고,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두 종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사이트6일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 / 네이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 커버링(공매도 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 물량이 유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이 각각 649억원, 7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종목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해 가격 상승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매도 금지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인사이트뉴스1


이런 예측은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주식 게시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 카페 등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에 더 많은 돈을 투자했어야 했다는 성토 아닌 성토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미친 척 에코프로에 5천만원 넣었는데 상한가(30% 상승)를 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살 돈 3억을 다 때려박았어야 했다"라는 글을 올려 공감을 얻었다.


7일에도 장중 한때 5% 이상 상승하고, 오전 10시 10분 기준 4.11% 상승한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을 넣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고 있다.


인사이트7일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에코프로 / 네이버


다만 섣부른 '불타기(상승하는 종목에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것)'를 하는 행위는 신중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낙폭 과대로 인한 급반등, 정책 이슈로 인한 급반등 이후에는 다시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다. 상한가를 치기 전 매수했던 이들이 적당한 상승 후 매도할 공산이 커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공매도는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된다. 공매도 잔고액이 많은 이차전지, 바이오, 중국 소비테마주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초 2조8238억원에서 이달 1일 5조615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집중적인 공매도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전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2008년, 2011년, 2020년 모두 주가가 반등했다. 다만 이후에 모두 조정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