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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야한 프로필 사진 올리면 취업 경쟁력 떨어진다”

페이스북 등 SNS에 신체적 노출이 심한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다른 여성들에게는 ‘경쟁력이 없는 여성’으로 인식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mirror.co.uk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체적 노출이 심한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다른 여성들에게는 '경쟁력이 없는 여성'으로 인식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똑같은 조건에서 페이스북에 사진만 다르게 올렸을 뿐인데, 동료 여성들에게는 섹시한 모습의 사진을 올린 여성이 덜 지적이고 경쟁력도 없을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나치게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향후 자신의 취업과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보도하고 SNS에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본인 프로필로 올리는 여성들은 주변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경쟁력에 있어서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 주립대학 심리학과에 의해 실시된 연구결과는 자신의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 사진을 프로필로 올려놓는 젊은 여성들은 향후 인간관계 형성부터 직장취업과 같은 사회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연구는 무척 흥미롭게 진행됐다. 연구진은 아직 미성년이거나 대학에 재학 중인 미국 내 젊은 여성들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 수영복 차림, 속옷 차림 또는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본인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행동이 향후 사회적으로 어떤 작용을 미치는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가상의 20세 여학생을 만들어 실존하는 인물처럼 꾸몄다. 여러가지 조건을 조합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평범하게 발견할 수 있는 타입의 가공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가상 여성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2개 만들었고 한 페이지에는 청바지에 반팔 티셔츠 그리고 스카프를 착용해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아만다의 사진을 올렸다. 

반면 나머지 한 페이지에는 타이트한 레드 드레스에 가슴골이 보이고 허벅지에 가터벨트가 일부 보이는 노출 의상을 입은 아만다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프로필 사진은 실제 해당 나이 때 여성들의 두 가지 사진을 제공받아 올린 것이며 사진 속 의상 외에 나머지 프로필은 두 페이스북 페이지가 모두 동일했다.

그리고 11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흥미로웠다. 노출이 전혀 없는 수수한 프로필의 아만다는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노출이 심한 프로필의 아만다는 친구로 삼기에도, 좋은 직장을 얻기에도, 신체적 매력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점수분포차이가 크게 벌어진 부분은 ‘사회적 능력’ 항목이었는데 이는 과도한 노출 의상이 항 사람의 취업 경쟁력을 안 좋게 인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사용빈도가 매우 높아진 현시점에서 소셜 미디어에 올린 프로필 사진 한 장이 자신이 사회적 정체성을 결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섹시한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일각에서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성차별적인 편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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