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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트 자주해 생긴 감염...이런 '치명적 결과' 초래한다

네일 아트를 쉬지 않고 자주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강승지 기자 = 손톱을 미적으로 표현하는 '네일 아트'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발톱까지 화려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쉴 틈 없이 자주 한다면 손발톱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발톱은 자라는 데 오래 걸린다. 손톱 전체가 교체되는데 6개월, 발톱은 약 1년 반에 달한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염증 등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갑'이라고도 불리는 손톱은 손가락 끝에 붙어 있는 반투명의 단단한 케라틴 판으로 손을 보호하고 물체를 잡는 손의 기능 수행을 돕는다. 손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 평균 0.5㎜로 한 달에 3.5㎜가량 자란다.


손톱은 몸체 부분인 조갑판과 손톱 끝 가장자리인 손톱끝아래허물, 손톱을 둘러싼 피부인 근위부 조갑주름 조상, 조갑초승달, 조갑기질 등으로 구성된다. 손톱 역시 피부 부속물로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고 건강이나 외부 환경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인사이트네일아트로 인해 변형된 손톱 / X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톱이 얇아져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조갑연화증'에 주의를 당부했다. 손톱을 물에 많이 담그거나 화학약품에 자주 접촉하는 경우 발생하고 손발톱세로갈림, 손발톱층갈림 또는 조갑박리증을 동반한다.


대부분은 외부적인 원인이다. 손발톱의 정상 수분함량은 10~15%로, 장기간 습윤과 건조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스러지고 손발톱이 건조해져서 층판으로 갈라진다.


최 교수는 "별도의 검사법은 없고, 육안상 관찰되는 모양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으로 진단한다. 진료로 원인이 될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바르며, 손톱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으로는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는 행위, 네일 아트 등이 있다. 손발톱 아래허물이나 큐티클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구조물인지라 하지 말아야 하는 시술 중 하나라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일 아트 후에는 최소 1~2주일 휴식 기간을 가져야 손톱이 자극에서 회복되고 손실된 수분이 보충될 수 있다. 오랫동안 지우지 않으면 보우선(손발톱에 가로로 파이는 고랑이나 선), 손발톱판 착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적어도 1주일 전후로 지워야 한다.


만약 조갑연화증이 악화돼 조갑박리증까지 심해지면 손톱이 얇아지고 깨지면서 손톱의 밑부분(조상)이 드러나고 손톱이 자라기 시작하는 부위(조갑기질)가 손상돼, 손톱이 변형될 수 있다. 이렇게 약해진 손톱으로 진균이나 세균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