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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없는 사람은 담배 피우고 뚱뚱한 사람보다 더 빠르게 늙는다 (연구 결과)

불안한 주거 환경이 흡연·비만보다 생물학적 노화를 더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사를 자주 다니는 환경이 흡연·비만보다 생물학적 노화를 더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에식스대와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생물학적 노화란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신체 조직과 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가속화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국 가구패널조사(BHPS)에 참여한 1,420명의 거주환경과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혈액샘플로 유전자(DNA)를 분석해 개인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파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민간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에게서 연간 약 17일 더 빠르게 생물학적 노화가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비만보다 2배, 흡연보다 50% 정도 더 빠른 속도였으며 실업 상태보다도 일주일가량 빨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다른 요인보다도 신체에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입자가 임대료를 체납했을 땐 연간 12일이나 더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임대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연간 5.5일 더 빨리 노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이사의 번거로움도 문제로 거론됐다. 원하지 않는 이사를 하는 경우, 연간 3.3일 노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좁은 공간, 난방시설 부족, 누수 등 요인 등 또한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노화는 문제 요인을 개선하면 노화를 되돌리거나 완화할 수 있다"면서 "주택정책의 변화가 개인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백인 유럽인의 데이터만 사용된 점을 해당 연구의 한계점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