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택시 기사였던 아버지, 고2 때 바닷물에 차 빠져서 돌아가셨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과거를 털어놔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지난 15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는 김종민이 추석을 맞아 가수 이상민, 배우 임원희와 함께 아버지의 묘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민과 임원희는 묘소에 놓아둘 꽃다발과 코요태 CD를 준비해 김종민을 감동케 했다.

김종민은 "아버지는 제가 가수가 될지 몰랐을 것이다. 노래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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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하시던 걸 가져왔다. 컵라면을 따로 물에 끓여 드셨다. 고추장에 밥 비벼 드시는 거 좋아하셨다"며 컵라면과 고추장, 밥 등을 꺼내 묘 앞에 상을 차렸다.

이상민은 "아버님 종민이가 라면 광고도 찍었다"며 좋은 소식도 전했다.

세 사람은 묘소 앞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종민은 "지금도 아버지가 생각나냐"는 임원희의 질문에 "보통 병으로 돌아가시는데 저희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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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빠가 원래 택시 운전을 하셨다. 그러다가 몸이 안 좋아지셔서 횟집을 하신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밀물 때 주차하시다 차가 빠졌다. 문을 못 열고 나오셔서 너무 허무하게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하는 생각에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졌었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김종민은 할 줄 아는 것도, 돈도 없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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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아버지가 가장 그립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지금이 가장 보고 싶다. 그립다"며 "잘될 때 이럴 때 그립다. 내가 아버지한테 용돈을 줘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종민은 1996년 엄정화 등 가수들의 댄서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0년에 그룹 코요태로 데뷔해 실연, Passion, 비상, 순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