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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해지하고 헬스장 대신 홈트"...고물가에 '무지출 챌린지·짠테크' 실천하는 MZ들

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압박감을 느끼고 극단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보고 있던 OTT 서비스를 끊었어요", "다니던 헬스장을 그만두고 홈트를 시작했어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취미 활동을 포기하거나 식비와 교통비를 아끼는 등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며 소비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올해 7월 2.3%까지 내려왔다가 이후 석유류의 가격 낙폭이 작아지면서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 가장 큰 배경은 국제유가 급등이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4.9%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률은 지난 7월 -25.9%, 8월 11.0% 등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하락률은 올해 2월(-1.1%) 이후 최저였다.


이에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7월 -1.49%포인트(p)에서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로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4.9%를, 가공식품 상승률은 5.8%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 부문 39개 품목 중 31개(79.5%)가 평균을 넘어섰다.


짜장면과 김밥, 비빔밥,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외식 품목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최근 1만 원을 돌파했다.


서울 기준 짜장면의 평균 가격은 6,992원으로 지난해 8월(6,300원)보다 10.9% 상승했다.


비빔밥 1만 423원, 냉면 1만 1,231원, 삼계탕 1만 6,846원, 칼국수 8,962원, 김치찌개 백반 7,846원 등으로 모두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물가에 지갑 사정이 악화되자 2030세대 사이에서는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 등 지출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해 돈을 아끼는 절약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무지출 챌린지'란 하루 지출 0원을 실천하는 것, '짠테크'는 짠돌이+재테크의 합성어로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 투자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생필품 등의 가격 추이 등을 올리며 등락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물가는 민생과 직결되니까 늘 주시하고 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