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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대폭 '물갈이'...이명희 회장, 신세계 그룹 대대적 개혁 나섰다

신세계 그룹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이 파격적인 인사 단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임원 40% 바꿔버린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이다.


최근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이 보인 행보를 보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이 회장은 최근 진행한 임원 인사에서 그룹 계열사 수장 9명, 전체 40%를 바꿨다.


인사이트신세게 그룹 이명희 회장 / 뉴스1


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임하던 사람을 모두 내치고,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로 빈자리를 메꿨다.


10일 조선비즈는 신세계 그룹의 실적과 이 회장의 인사 단행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정용진 남자'라 불리던 강희석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를 경질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로 있던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의 수장이 됐다.


이 회장이 파격적인 인사 단행을 한 건 신세계 그룹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인사이트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이명희 회장 / 뉴스1


부진한 실적 보인 신세계 그룹...'유통 공룡' 타이틀 쿠팡에 내준 이마트 


유통업계에서는 "본업도 어려운데 벌인 일을 통제하기 힘든 지경이 되니 회장이 직접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그룹은 합산 매출 약 37조 5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만 놓고 본다면, 전년 대비 약 12%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을 확인해 보면 948억원이 집계된 걸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수치는 같은 기간 대비 약 18%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2.5%에 그쳤다.


인사이트뉴스1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 


이마트는 약 39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틈을 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매출 15조 3749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를 추격했다.


결국 이마트는 쿠팡에 '유통 공룡'이라는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인사이트Instagram 'yj_loves'


한편 정 부회장은 '한국판 아이언맨'을 꿈꾸고 만든 영화 회사를 설립 5년 만에 청산했다.


2018년 설립된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는 영화 제작·배급·투자 유치 등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 제작비 약 300억원 규모의 한국판 히어로 영화 제작에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판 아이언맨'은 나오지 않았고,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신세계 측은 회사 청산 이유를 두고 "별도 법인으로서의 존속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