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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6000만원 요구하며 안 주면 '총파업'까지 하겠다는 기아 노조

기아 노조가 사측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특근을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기아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전날(18일) 지부·지회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10월 1일부로 '특근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동력계(PT)를 포함한 완성차 주요 공장 3곳(광명, 화성, 광주)에 대한 생산 특별 근무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노조는 상무집행위원 결의대회를 소집하고 "공정한 성과 분배, 미래고용 확보, 최대실적에 맞는 복지확대 등 요구안을 가지고 교섭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사측은 경제 상황과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양보와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양보와 희생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파업을 포함한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의 특근 중단은 지난 14일 광명공장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홍진성 노조 지부장이 사측에서 전달한 교섭장을 찢어버리면서 이뤄졌다.


인사이트현대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 뉴스1


해당 교섭은 노조 교섭위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며 결렬됐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약 2조 1699억 원·조합원 1인당 평균 6000만 원),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주 4일제 및 중식 시간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사측은 같은 그룹인 현대자동차 이상의 기본급 인상은 어려우며 성과급 요구도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또 단체협약에 명시된 고용세습 조항 삭제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기아 노조는 이날 내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핵심 요구안을 은근슬쩍 넘기기 위해 임금과 성과금만 부각 시킨다면 현장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동종사(현대차)가 마무리되면 기아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신형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기아의 대표적인 차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기아 노조 파업 당시 약 2700대가 생산 영향을 받으며 전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총파업이 진행되면 사측의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되며 추석 연휴 전 협상 타결이 이루어질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휴 이후에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현대차 노동조합 / 뉴스1


한편 같은 현대차그룹에 속한 현대자동차 노사는 추석 연휴 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8.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오는 20일 임단협 조인식을 마지막으로 올해 마지막 교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