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편의점 '치킨버거'와 맥도날드·버거킹 치킨버거를 비교해봤다"

30일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닭다리살을 통째로 넣었다는 '후라이드 치킨버거'를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 버거킹 '크런치 치킨버거'와 비교해봤다.

ⓒ​인사이트  

 

오늘 출시된 세븐일레븐의 '후라이드치킨버거'를 먹어보았다.

 

편의점 버거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닭다리살로 만든 치킨이 통째로!' 들어갔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포장지에 빨간색으로 투박하게 쓰인 '후라이드 치킨버거'도 마음에 들었다. '이건 일단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도착했을 땐 이미 품절 상태였고, 회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하나 남은 녀석을 공수해왔다.

 

편의점 버거지만 기대를 안고 맥도날드 대표적 치킨 버거인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과 버거킹의 치킨 버거인 '크런치 치킨버거'도 사와서 비교를 해봤다.

 

ⓒ​인사이트  

 

우선 포장 상태에서는 가장 크고 두툼해 보인다. 

 

가운데가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 맨 오른쪽이 버거킹 크런치 치킨버거다. 

 

 

ⓒ​인사이트  

 

포장을 뜯어서 비교했을 땐 확실히 버거킹 치킨 버거가 먹음직해 보인다. 

 

편의점 후라이드 치킨버거는 야채가 패티 아래 쪽에 위치해 있으나 맥도날드와 버거킹보다는 양이 적었다. 


1. 세븐일레븐 '후라이드 치킨버거' (가격 2,500원)

 

ⓒ​인사이트  

 

편의점 후라이드 치킨버거 단면이다. 치킨 패티가 다른 버거와 달리 두껍다.

 

입맛 까다로운 여기자 4명이 함께 버거를 덥히지 않고 시식한 결과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배고플 때 덥혀서 먹으면 꽤 그럴싸하겠다는 의견이다. 

 

패티가 닭다리살 맛이 났고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아 다른 편의점 버거들에 비해 고급스러운 면이 있었다. 2,500원에 이만한 치킨 버거라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편의점 버거를 먹을 때 불현듯 찾아오는 찝찝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덜 가공된 닭다리살 패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맛: ★★☆ 가격: ★★★☆ 접근성: ★★★★

 

2.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 (단품 가격: 4,600원)

 

ⓒ​인사이트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던 편의점 후라이드 버거를 먹은 뒤 익숙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를 먹었다.

 

4명 모두 "역시"를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입맛에 착 감기는 치킨 양념 맛과 가장 많은 양상추, 그리고 상큼한 양상추 소스가 어우러져 기대했던 맛을 냈다.

 

하지만 단품으로서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맛: ★★★★ 가격: ★★ 접근성: ★★★ 

 

3. 버거킹 '크런치 치킨버거' (단품 가격: 4,300원)

 

 

버거킹에서 치킨 버거를 먹어본 기억이 없었다. 평소 가장 많이 나가는 치킨 버거 종류를 물어보니 '크런치 치킨버거'를 추천해줬다.

 

단면에서 보이는 패티 색도 생소했지만 맛을 봤을 땐 모두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치킨보다는 가공된 어묵 같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로 생소한 치킨 맛이었다.

 

바삭바삭한 식감은 개인적으로 괜찮았지만 앞의 두 버거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어떤 컨셉'인지 모르겠을 치킨 맛에 만족감은 떨어졌다.

 

맛: ★☆ 가격: ★ 접근성: ★★☆

 

 ⓒ​인사이트

 

편의점 음식은 나날이 진화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약간 찝찝해도 오직 MSG 맛으로 먹었던 편의점 버거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편의점은 ​일상과 밀접한 대표적 유통 창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점에서 취급하던 수많은 음식들이 편의점에 진출하고 있고, 나름 일찍부터 편의점의 한 귀퉁이를 차지해온 '버거'의 품질도 전문점 버거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2016년엔 버거뿐 아니라 어떤 편의점 음식들이 나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까 새삼 궁금해진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