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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에 3조 지원 정식 협정 맺었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신현우 기자 =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약 130억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규모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된다.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며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공공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인사이트국토교통부 


민간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 부문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이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양국 간 약속을 신속 이행함과 동시에 대통령 주재 재건협력 기업간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우선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월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이어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및 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우리 기업 참여를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임을 밝혔다.


또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다양한 분야를 우리가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자리를 함께한 우리 기업을 소개했다.


한편 원희룡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임석 하에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 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앞서 23억달러 규모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 시 EDCF를 통해 20억달러(2조6600억원)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력은 재건을 총괄하는 인프라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키이우 방문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 거버넌스를 더욱 확장했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데니스 쉬미할 총리를 예방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방향 및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의지를 설명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식수공급을 연내 헤르손주에 조속히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쉬미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최고위급 협력이 이뤄지는 등 매우 의미가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 분야인 에너지인프라 및 주택·도시 복구 등에 대해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대표단은 올렉산드르 쿠브라코브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체결한 양 국 간 재건협력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10차례 이상 화상회의 등을 거쳐 발굴한 ‘6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6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기본계획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공무원 및 기술인력 등 인재를 한국으로 초청해 정책 노하우와 실무기술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재건부총리 및 인프라부 차관은 대표단 기업과의 별도 면담을 먼저 제안하는 등 우리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 기업은 면담을 통해 철도, 공항과 같은 교통 인프라부터 스마트시티, 댐, 원전 및 플랜트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의 뛰어난 역량을 적극 설명하고 구체적인 재건사업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헤르만 할루시첸코 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 플랜트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았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