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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규모 세계 13위로 '9년' 전 수준...GDP, 지난해 8% 폭락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가 급락하며 경제규모 순위도 두 계단 내려 앉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제 위기'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 순위는 무려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한겨레신문은 세계은행(WB)의 경제 규모 상위 100개국 GDP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정리해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6652억달러였다. 2021년과 비교하면 8%가 줄어든 수치였다. 금융위기(2009년) 당시 9.9%의 낙폭을 보인 뒤 가장 큰 낙폭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후인 2019년 4.3% 하락 2020년 0.4% 하락 이후 2021년 10.1% 뛰어올랐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달러 환산 GDP의 폭락은 지난해 미국 정책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현상이 가속화됐고, 한국 원화가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뚜렷한 약세 국면을 보인 탓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은행은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년 전보다 12.9% 급락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 하강, 대중국 수출 부진, 에너지 수입 급증 등이 원화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경제 위기' 현실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09년 GDP 9.9% 급감이 있었지만 한국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21.2%, 9.5% 늘어나며 큰폭의 반등을 보였다. 경제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아 직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통계로 드러나지 않은 공급망 균열과 재편, 경제 안보 부상 등 글로벌 통상 질서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결국 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경제 규모 상위 100개국 중 지난해 한국보다 GDP 낙폭이 더 큰 국가는 우크라이나(-19.7%), 스리랑카(-15.9%), 일본(-15.5%), 미얀마(-8.8%), 가나·스웨덴(-8%) 등 6곳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