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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공급 과잉' 올해 9억마리... 비싼 치킨 값 왜?

국내 닭고기 마릿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9억마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반면 치킨 가격은 여전히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via gettyimages, 연합뉴스

 

국내 닭고기 마릿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9억마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내년에도 이같은 닭고기 공급 증가세가 이어져 육계산지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비싼 치킨을 사먹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내놓은 농정포커스 118호 '닭고기 수급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도계(屠鷄) 마릿수는 사상 최대 수준인 9억6천127만마리로 예측했다.

 

국내 도계 마릿수는 1990년 1억4천754만 마리에서 연평균 7.8% 증가해 지난해 8억8천551만 마리까지 늘었다.

 

증가세는 내년에도 계속돼 2016년 1-8월 도계 마릿수가 올해보다 5%, 평년보다 22.9%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 연합뉴스 

 

이같은 지속적인 닭고기 공급 증가로 올해 11월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5.5%, 평년보다는 17.6% 하락한 kg당 1천480원이었으며 2016년에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금지됐던 미국산과 태국산 닭고기 국내 수입이 재개될 경우 산지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이렇듯 닭고기 공급 과잉에 따른 사실상 가격 폭락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치킨을 사먹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닭고기 가격이 내려가도 소비자가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간 유통 마진이 붙으면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인건비 인상과 광고비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할 정도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치킨 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 정부와 소비자 단체가 나서서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