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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에어컨 '찬 바람'맞으며 자다가 '안면마비' 온 여성

에어컨 찬 바람 때문에 자다 일어나 안면신경마비 증상을 겪은 여성의 영상이 화제다.

인사이트Soh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으면 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덥다고 해서 무작정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계속 쐬는 것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한 여성은 안면마비까지 겪었다고 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는 결혼식을 10일 앞두고 에어컨 바람 때문에 안면마비에 걸린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Soha


그 주인공은 짠 티 타오 짱(Tran Thi Thao Trang)이라는 28살 여성이다.


뛰어난 미모로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는 최근 사람들에게 에어컨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타오 짱은 "밤에 샤워를 하고 에어컨 바람을 쐬며 누워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얼굴 반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따뜻한 물로 씻었는데도 자고 일어나니 이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말하는 내내 안면 근육을 쓰기 어려운지 무표정한 모습이다. 입술이 움직일 때는 어쩐지 부자연스럽기도  했고 눈을 감아도 한쪽 눈만 감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타오 짱은 "후회했다. SNS에서 에어컨 바람에 대한 경고 글을 종종 봤는데 나는 안 그렇게 안 될 줄 알았다. 충격으로 많이 울었다"라면서 "결혼식이 1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얼굴이 이런 상태다. 평범한 사람처럼 먹거나 말을 할 수 없고 심지어 눈을 깜박이는 것조차 정상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타오 짱은 "침술과 쑥을 혼합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를 받은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아직 진전이 없다. 결혼식 전까지 8일 정도 더 침을 맞을 생각인데 어느 정도 나을 수 있길 바란다. 결혼식인데도 웃을 수 없어 매우 슬프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름철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과도하게 쐴 경우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구안와사'라고 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안면비대칭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고 특히 더운 날 땀을 흘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쐬면 얼굴에 혈액순환 저하 상태가 유발된다.


이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져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