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켠 상태로 잠들면 살찐다는 속설, 진짜였다 (+이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YTN' 

TV 켜고 잠을 잘 경우 멜라토닌 분비량 감소...불 켜고 자면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 증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TV를 틀어 놓고 소파에 누우면 잠이 솔솔 온다. 그런 이들에게 일부 사람은 "그러다가 살쪄"라고 하는데, 대부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방송을 통해 이 속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TV조선 '속설검증 고민잇쇼'에서는 "체질 바꾸는 나잇살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TV조선 '속설검증 고민잇쇼'

방송에서는 속설로만 여겨왔던 "TV를 켜고 자면 살이 찐다"를 두고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멜라토닌 분비와 연관이 있었다.

TV와 같은 영상 기기 화면은 청색광 파장을 내뿜는다고 한다. 우리 몸은 청색광 파장에 노출되면 각성을 일으키는데, 각성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히 되지 않고 이는 숙면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멜라토닌은 숙면 시에 생체 리듬을 조절해 주는 호르몬이며, TV를 켜놓고 잘 경우 멜라토닌 분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속설검증 고민잇쇼'

실제로 2019년 미국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연구진은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서 불을 켜놓고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체중 증가 위험과 비만 위험이 크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을 켜놓고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늘 확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35세부터 74세까지의 여성 4만 4천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불을 켜고 잔 사람이 끄고 잔 사람보다 5년 동안 체중이 약 5kg 이상 늘어날 확률이 17% 높았다고 밝혔다.

결과를 두고 연구진은 "밝은 곳에서 수면하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고, 수면-각성 주기에 문제를 일으킨다"라면서 "이에 따라 대사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TV TV조선 '속설검증 고민잇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