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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하던 개념녀 여친이 아이에게 엄마 성을 물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엄마 성씨를 물려주고 싶어하는 여자친구를 둔 남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친구가 아이를 낳으면 엄마 성을 따르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지난 19일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훗날 아이에겐 자신의 성씨를 물려주고 싶어해 고민이란 직장인 남성의 사연이 등장했다.


22일 기준 해당 사연은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엄청 독립적인 편이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여자친구 B씨는 어린 나이에 사업체를 차려 웬만한 전문직 보다 돈을 잘 번다.


B씨는 그에게 먼저 '데통(데이트 통장) 하자'라고 말하고 데이트 비용을 5대 5로 내고 있으며, 자신의 차로 남친 A씨를 데리러 올 때가 많다.


A씨는 "전여친들이랑 다르게 뭔가 바라는 게 많지 않다"라며 "결혼 얘기도 하고 있는데, 애 낳으면 아이 성을 자기 성씨로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게 싫으면 우리 둘의 성을 아이 이름에 모두 넣으면 좋겠다고 한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렇게 할 경우 사람들이 아이에게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해봤지만 B씨의 입장은 강경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살면서 부모님 이름 얘기할 일 별로 없다. 이렇게 변화 만드는 거 아니겠냐.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난 오랫동안 생각해봤고, 오히려 아이와 사회에 장기적으로 좋은 결정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A씨는 "내 입장에서 아쉽긴 한데, 존중해줄 수도 있을 거 같다. 근데 애가 살면서 불편함을 겪진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 케이스를 살면서 본 적이 없어서"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생하지마라", "이런 애랑 결혼 안 함. 사소한 거부터 고집부리는 게 이건 성이 문제가 아닌 듯", "페미 맞다", "평생 해명하고 다녀야 함", "나는 상관없음", "애는 무슨 죄", "그거는 두 분이 괜찮은 게 아니라 애한테 물어봐야 할 거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호주제가 폐지된 뒤 자녀의 성은 부부의 협의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