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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남편도 많다"...'여가부→가족부'로 바꿔 남성도 지원해야 한다 소신 발언한 상담사

사단법인 '남성의 전화' 대표 겸 상담센터장이 여성가족부를 가족부로 변경해 남성도 지원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사단법인 '남성의 전화' 대표 겸 상담센터장 이옥이(73) 씨가 30여년간 상담 일을 해오며 겪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22일 연합뉴스는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남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이 대표는 30여년간 상담 일을 해왔다며, 특히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부인들도 과거의 남편들과 똑같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폭력의 성격과 양태에는 남녀의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이 남편한테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프라이팬을 비롯한 주방 용구를 던지고 남편을 구타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남편이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며 부인이 자녀들과 식사하면서 방에 있는 남편을 부르지 않는 정서적 학대도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들도 부인한테 폭력을 당했을 경우에는 경찰에 바로 신고해 이런 일이 더는 진행되지 않도록 사전에 막아야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상담소 운영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냐는 질문에 "남성의 전화에 대한 국고 지원은 없다. 후원사업 등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에는 여성에 대한 지원 법률은 있지만, 남성 지원은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여성가족부를 가족부로 해서 남성도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단 소신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여가부로부터 지원받는 것이 전혀 없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여가부가 진행하는 '2023년 폭력피해자 치료 회복 프로그램' 공모에서 서울 시내 가정폭력상담소들의 프로그램 41개소가 선정됐으나 남성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는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집단 상담, 부부 상담 등은 중요한데,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면 고통받는 남성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990년부터 상담 일을 시작했으며 1995년 5월 '남성의 전화'를 개설했다.


현재까지 1년에 평균 3천건의 상담을 무료로 하고 있는데, 상담의 대부분이 가정 폭력 관련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