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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초대형 콘서트 1천석도 못 판 스윙스, 결국 '공짜'로 전환했다

힙합 레이블 AP 알케미 대표이자 래퍼인 스윙스가 레이블 콘서트 티켓 판매율이 저조하자 무료로 전환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래퍼 스윙스가 자신이 대표로 재직 중인 레이블 AP ALchemy(AP 알케미) 콘서트 티켓 판매율이 저조하자 큰 결단을 내렸다.


오는 6월 3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AP ALCHEMY COMPILATION CONCERT IN SEOUL' 콘서트가 개최된다.


AP 알케미 콘서트는 스윙스, 기리보이, 키드밀리, 그냥노창, 블랙넛, 한요한, 칠린호미 등 유명 래퍼가 다수 참석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해당 공연은 150여분 가량 진행되며, 당초 전석 99,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공연장은 총 5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곳이었지만, 예매 오픈 이틀째인 13일 오전 9시 기준 4,101석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티켓 판매율이 기대에 미치지 않자, 스윙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영상을 게재하며 깜짝 발표를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tsjustswings'


그는 "안녕하세요. 나예요. 스윙스. 오늘 6월 3일 AP 콘서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스윙스는 "제 불찰이 있었어요. 지금 공연 판매 현황을 봤을 때 이상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책임을 지려고"라며 해당 영상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공연을 취소하고 난 잠적할 거예요'라고 할 줄 알았죠. 아니에요. 무료로 바꿀 거야"라며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tsjustswings'


스윙스는 "무슨 말이냐면 우리 돈 안 받아요. 그냥 놀러 오세요"라고 공연을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이들에게 주는 혜택도 공개했다. "그분들은 당연히 (티켓값) 환불을 하고 자리까지 원래 사 놓으셨던 거 그대로 확보해 드릴 테니까 꼭 오세요"라고 전했다.


그는 "5천 명이 지금 무료가 되는 거네요. 맞습니다. 그냥 제가 쏠게요. 안전한 신발, 물 많이 들고 오세요. 대신 약속 하나만 해주시면 돼요. 앨범 많이 듣고 오셔야 돼요. 노래 숙지가 되셔야지 재밌어요. 우리 서로 핑퐁을 칠 수가 있어요"라며 노래를 꼭 숙지하고 콘서트에 와달라며 당부했다.



이어 스윙스는 "자 이제 나의 약속 이야기할게요. 올해 내가 생각했던 우리의 가치는 전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부조화가 일어났죠. 나는 자존심이 상했어요. 왜 상했냐? 내가 똑바로 못 봐서"라며 시장조사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래서 내년에는 난 자존심도 세니까 우리의 가치를 그만큼 끌어올릴 거야"라며 굳은 다짐을 알렸다.


스윙스는 "특히 내가 열심히 할 거니까 지켜봐 주시고, 만약에 우리의 가치가 정말로 올라간다면 그때 편하게 오세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tsjustswings'


그는 "내년에는 유료로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하고 싶어요. 그때 우리 가치가 내가 생각하는 만큼 올라가 있다면 그때는 꼭 와 주세요. 우리가 좋으면 그때는 꼭 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CEO로서, 남자로서, AP 대표로서 내 동생들이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약속해요. 가치 끌어올릴게요. 내년 1년 뒤까지"라며 재차 강조했다.


스윙스는 가요계 대선배이자 소속사 피네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싸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예매 시작후 AP 알케미 콘서트 잔여 티켓 현황 / 위메프


그는 "이 와중에 제일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면 우리 피네이션 대표이자 레전드 싸이 형님이에요. 20년 넘게 이런 규모 이상의 공연들을 도대체 몇 번을 매진을 시키고 밤새 공연 몇 번을 하신 건지 그 체력 누가 따라가요"라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했다.


그는 "반면 난 지금 여기서 허우적대고 있어. 내 정확한 주제를 내가 알게 돼서, 이 겸손 수업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6월 3일 무료로 오세요. 신청할 방법 곧 알려드릴게요. 즐겁게 봅시다. 노래 많이 들어요"라고 전했다.


스윙스가 통큰 결정을 내리자, 많은 누리꾼은 "정말 멋있다", "표 예매했었는데 정말 잘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