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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전 소속사 임금체불에 신용불량자된 직원들 '사비'로 도왔다

배우 송지효가 전 소속사 임금 체불 문제로 신용불량자가 된 직원들을 위해 사비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my_songjihyo'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송지효가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전 소속사 직원들을 돕고자 '사비'까지 썼다.


17일 디스패치는 송지효가 몸담았던 전 소속사 '우쥬록스' 직원들의 피해 실태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쥬록스 직원 6명의 평균 나이는 20~30대이며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었다. 평균 연봉은 2,700만 원이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들은 지난 2월 근무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체납 통지서를 받았으며, 수개월째 월급 및 지결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쥬록스의 매니지먼트 운영 방식은 독특했다. 매니저가 개인카드로 먼저 진행비를 쓰고, 나중에 회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이른바 지출결의 시스템이었다.


매니저들은 개인 카드로 경비를 사용했으나 제대로 청구 받지 못했다. 직원 A씨는 적금을 깨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직원들도 신용불량자가 되는가 하면, '카드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송지효는 매니저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건네 사용하도록 했고, 아픈 직원을 위해 병원비를 내줬으며 밤늦은 시간에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직원 B씨는 "그나마 송지효가 이런 사정을 전해 듣고 본인 카드를 줘서 숨통이 트였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지효가 직접 움직여준 덕분에 밀린 월급 일부는 해결됐다. 남은 건, 4월 급여와 3월 지결이다.


인사이트우쥬록스 공식 홈페이지


한편 송지효는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미정산금은 대략 9억 원이었다.


지난달 송지효는 우쥬록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송지효는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다.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 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 원은 생활"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