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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는 '전기충전소'마다 1톤 트럭 포터EV·봉고EV에게 점령당한 이유

최근 상용 전기 1톤 트럭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전기충전소 곳곳에서 충전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기차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는 39만대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다만 인프라 부족이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기 1톤 트럭인 '봉고 Ⅲ EV'(이하 봉고 EV)와 '포터 II EV'(이하 포터EV)가 고속도로 충전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에는 현대 E-핏(현대자동차 전기차 충전소)에 줄 서 있는 봉고EV와 포터EV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해당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전기차 충전 절망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전기차 차주들은 쉽게 접하는 광경이다. 포터EV 한 대가 빠지면 도 다른 포터가 들어오고, 다음에는 봉고 EV가 들어오는 식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전기 충전이 오랜 시간을 소요할 뿐만 아니라 포터EV와 봉고EV의 배터리 완충 후 주행가능거리가 211km로 짧기 때문이다. 


일반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비교하면 전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일반 승용차보다 운행 거리가 긴 상용차의 특성에 비해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 하루에 800~1000km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충전만 4~5번을 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 무거운 화물을 실으면 배터리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는 172km로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데 치중한 나머지 차량 성능과 충전 인프라를 도외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 1톤 트럭의 경우 높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다르면 지난해 국내 제작 전기 1톤 트럭 판매 대수는 모두 3만 5791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량 12만 3676대의 28.9%를 차지했다.


전기 충전소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보급된 충전기는 총 19만 2000기 정도지만 급속 충전기는 1만 9000기에 불과하다. 


충전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인다.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전기차 보급만 늘린다면 올해 겨울 전기차 충전 대란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