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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성공의 상징'인 현대차 그랜저, 또한번 레전드 기록 세웠다

현대차에서 작심하고 출시한 세단 그랜저가 '레전드'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중이다.

인사이트현대 그랜저 / 현대자동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28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서며 약 3년 만에 국산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랜저는 올 1~2월에 각각 9천 대 넘게 팔리면서 인기가 올라갔고, 올 3월에만 1만 대가 넘게 판매되며 다시금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랜저에 이어 많이 판매된 차종 2위로는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전년 동월보다 26.8% 증가한 6890대가 판매됐지만 그랜저를 잡기에는 부족했다.


이어 기아 카니발(6873대), 현대 아반떼(6619대), KG모빌리티 토레스(6596대) 그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현대 그랜저 / 현대자동차


약 3년 만에 신형 그랜저가 되찾은 1위는 다른 때보다 조금은 남다르다. 출시 당시에는 비싼 가격이, 출시 이후에는 초기 품질 논란에 시달렸다.


그랜저의 시작 가격은 3천만 원대 후반이며 풀옵션으로 선택하면 5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일각에서는 그랜저를 살 돈으로 제네시스 G80을 비롯해 조금의 할인이 들어간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또 품질 면에서도 여러 잡음이 오갔다. 신형 그랜저는 시동 꺼짐, 엔진경고등 점등 가능성, 도어핸들 터치 센서 작동 불량 등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하면서 특히 초기 품질에 문제가 많다는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인사이트현대자동차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랜저는 여러 세대에게 두루두루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도 '성공하면 타는 차'란 인식이 크다.


과거 그랜저는 특유의 묵직한 느낌에 '사장님 차', '임원 차', '아빠 차' 등의 이미지로 여겨졌지만 6세대는 젊어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비교적 낮은 연령대인 30~40대에게도 인기를 끌며 '젊은 아빠 차' 또는 '오빠 차'로도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인 50대 이상이 그랜저에 가장 큰 힘이 됐다.


매경닷컴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개인구매자 기준 성별·연령별 자동차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50대에서 그랜저가 6277대의 선택을 받아 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6277대)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현대차 본사 / 사진=인사이트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 4529대, 해외 30만 7356대 등 총 38만 1885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3월보다 국내는 40.9%, 해외는 17.4% 증가하며 총 21.3% 늘었다. 1월과 2월에 이어 3월까지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만 100만 대를 돌파했다. 1분기 판매는 102만 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을 2조 56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금액은 작년 1분기보다 24.7% 늘어난 규모로, 실현되면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